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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쓰기

공기방울

금빛 머릿결속에 한마리 기러기가 날아가고


뱃사공의 얼굴에 땀이 흠뻑 젖어있는 외딴섬


찰싹하는 얕은 파도소리에 명상에 잠기다


지나가는 사람 한명 없고


나홀로 외로이 조개껍질에 귀를 귀울이며


그대의 희미한 음성듣고


나 조개속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


강한 바람이 이내 불어


조개가 흔들려 바다에 다시 빠져도


나 그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고요한 외침이 되고자


발버둥치며 공기방울되어 하늘로 올라가리라


- 지클랑 작편곡가/작사가 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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